삼성카드 앱카드 명의도용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앱카드 부정방지시스템(E-FDS)을 구축하고 있는 신용카드사는 신한카드, 현대카드와 롯데카드 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앱카드를 운영하는 6개사 중 3개사를 제외한 삼성카드, 국민카드, 농협카드는 오프라인 부정방지시스템을 앱카드에도 적용하는 방식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 부정방지시스템(FDS)은 전사가 갖추고 있는데 비해 앱카드 부정방지시스템은 3개사에만 구축돼 있다. 오프라인 부정방지시스템 방식을 앱카드 결제시에도 적용할 경우 이상 징후에 따른 사후 모니터링은 가능하지만 구매 사전 차단을 불가능하다.
이에 비해 신한카드, 현대카드와 롯데카드의 앱카드 부정방지시스템은 앱 구동중인 단말기 조회를 통해 이상이 있을 경우 구매를 선제적으로 차단한다. E-FDS는 해외에는 전례가 없으며 국내 독자적으로 개발된 시스템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고객이 앱에서 결제하기 직전 E-FDS가 가동돼 단말기 정보가 중앙시스템으로 수집된다"며 "이를 통해 문제의 소지가 있는 단말기인지, 외국에서 결제 중인 단말기인지 등을 파악해 이상 징후가 있을 경우 사전차단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A씨가 B씨의 휴대폰으로 본인의 거래를 진행할 경우 부정구매를 예방하는 방식이다.
현대카드와 롯데카드 측은 앱카드 뿐 아니라 모바일과 PC를 이용한 일반 온라인 거래에도 사전 차단 부정방지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비씨카드와 하나SK카드는 6개사와 별도로 모바일 유심형 카드를 개발, 사용하고 있다. 모바일 유심형 카드는 휴대폰에 추가 유심칩을 장착하
시중카드사 관계자는 "모바일 유심형 카드는 IC카드 기반이기 때문에 보안에 강하며, 현재까지 아이폰 해킹 우려 등 사고징후는 발견된 바 없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