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5월 09일(0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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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한달 간 7개에 달하는 업체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예비상장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며 하반기 IPO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북돋우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 대어급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쿠쿠전자를 비롯해 전자부품·주류 제조업체부터 스팩(SPAC)까지 다양한 예비 공모주들이 코스닥 입성을 위해 심사를 청구했다.
올 들어 이날까지 상장이 완료된 기업은 스팩 2개를 포함해 단 5개다. 일반 기업은 단 3개에 불과해 상반기 IPO 시장은 역대 최악의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4월 들어 예비심사 청구 기업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하반기 IPO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높아지는 상황이다. 지난 1월에 단 한 곳, 2월 3곳, 3월 4곳만 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한 것과 비교하면 4월 청구 건수는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3개)과 비교해도 2배 수준이다.
4월 예비심사 청구에 나선 기업은 업종도 다양하다. SKT 협력사이자 통신장비 생산업체인 감마누, TV 프레임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파버나인, 알코올 음료 제조업체 창해에탄올, 건설용 거푸집 제조업체 윈하이텍 등이다.
특히 기대감이 높은 예비 공모주는 쿠쿠전자다. 올 들어 BGF리테일을 제외하고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전무했던데다 쿠쿠가 국내 전기밥솥 시장 점유율 1위인 '알짜배기' 중견기업이기 때문이다.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의 절반인 3곳이 우리투자증권을 대표주간사로 선정한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총 11건의 딜을 주간해 주식자본시장(ECM) 리그테이블 1위를 차지한 우투는 쿠쿠전자 대표주간도 맡고 있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이 2건을, 현대투자증권이 1건을 맡았다. 하나대투증권이 상장 신청한 하나머스트 스팩은 심사 승인을 받은 상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올 1분기에는 예비심사 청구가 상당히 저조했지만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적지 않은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전체 연간 실적으로는 지난해보다 크게 나아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신규상장 기업은 41개, 공모 규모는 1조3096억원에 그쳤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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