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외환 당국의 공식 구두개입에도 1020원대 초반으로 밀려났다. 지난밤 세계 주요 증시가 상승 랠리를 펼치는 등 위험 거래 심리가 부각됨에 따라 하락세를 재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은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대비 2.3원(0.22%) 내린 1022.1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원 하락한 1024.0원에 개장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위험 심리가 고조됐지만 유럽과 뉴욕 증시가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의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뉴욕발 훈풍으로 코스피 지수가 1% 이상 오르면서 외국인 투자자도 10거래일만에 '바이 코리아'를 재개하면서 달러 매도 심리를 자극한 모습이다. 다만 환율이 장중 1022원까지 밀리면서 엔·원 환률 역시 100엔당
또 공기업 결제수요가 등장하면서 하방 경직선을 확보해 '게걸음' 장세를 이어갔다.
델톤 측은 "원·달러 환율이 반등할 만한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매물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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