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이 동양그룹 리스크를 털어 내고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동양생명은 연결재무제표 영업실적 기준 1분기(1~3월) 순이익(441억원)과 영업이익(532억원)이 전 분기(10~12월) 대비 각각 흑자 전환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389억원으로 같은 기간 3.2% 성장했다.
동양생명 측은 "작년 말 독자경영체제가 출범하면서 동양그룹 리스크로 손익에 영향을 줬던 일회성 비용 발생 부담이 해소됐고, 올해 들어 월납초회보험료가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는 등 영업실적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험기준자기자본(RBC) 비율은 올해 3월말 현재 230.9%로 작년 12월말 대비 4.1% 상승했다.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RBC 비율은 보험사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험사 재무건전성 평가 기준의 하나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작년 9월 이후 동양그룹 리스크로 영향을 받았던 영업실적이 이전 수준 이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3월 이후 설계사(FC), 독립대리점(GA), 다이렉트, 방카슈랑스(은행창구에서의 보험 판매) 등 영업채널 전 부문에서 실적이 뚜렷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기대를 내비
동양생명은 작년 9월 동양그룹 리스크가 발생하자 고객과 투자자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근본적 조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분리를 신청, 12월 6일 동양그룹으로부터 공식 계열 분리됐다. 상호만 비슷할 뿐 동양그룹과 관계가 없는 회사란 의미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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