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바람방향이 바뀌면서 우리나라를 향하던 황사 비껴가면서 다행히 강한 황사는 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밤사이 기상청은 황사 예비특보를 발표했다가 수정하기를 몇 번씩 반복해 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오늘 아침 남산에서 바라 본 서울 시내입니다.
스모그로 인해 다소 뿌옇기는 하지만 평소 맑은 날씨 만큼의 시야가 확보됩니다.
인터뷰 : 정선숙(서울 장충동)
- "오늘은 아무 것도 아니다. 어제하고 그저께는 더 심했다. 오늘은 그래도 먼데가 좀 보인다. 그저께하고 어제는 전혀 안보였다."
황사로 인해 외출을 삼가라는 주의에도 불구하고 산책과 운동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기상청 예보에 대한 불신이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김재화(서울 후암동)
- "서울 지방에는 황사 없다고 하던데, 맨날 기상청에서 거짓말만 하는데 누가 믿어요"
기상청은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강한 황사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 김태수 통보관 / 기상청
- "황사를 동반한 기압골이 빠르게 약화되면서 기압골 후면에서 북풍계열의 지표면 바람을 따라 주 황사대가 내륙으로 유입되지 못하고 서해상으로 남하한 것이 주원인이다."
결국 황사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기상청은 오전 8시30분을 기해 모든 황사 예비특보를 철회했습니다.
엄성섭 기자
- "다행히 황사는 비껴갔지만 지난번 대설 오보에 이어서 기상청은 또 다시 황사 오보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