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과 강 및 호수 조망을 갖춘 ‘조망권 아파트’ 공급이 많아지면서 조망권 아파트에서도 등급이 생기고 있다. 이 중 ‘영구 조망권’ 아파트는 1등급 조망권으로 분류된다. 아파트 단지 앞으로는 어떠한 건물이 들어설 수 없는 지리적 위치에 따라 영구적으로 조망권이 확보되기 때문.
거래가격에 프리미엄이 붙기도 한다. 용인 기흥구 보정동의 ‘죽현마을 LG자이’는 한성CC와 바로 접해 있어 영구 골프장 조망권을 확보한 아파트 중 하나로, 보정동에서도 시세가 가장 비싸게 형성돼 있다. KB시세 5월 12일 기준 보정동의 평균 아파트값은 3.3㎡당 1074만원이지만, ‘죽현마을 LG자이’는 훨씬 웃도는 3.3㎡당 1414만원이다.
반면 이 단지 뒷편에 위치해 일부 고층에서만 골프조망이 가능한 ‘꽃메마을현대홈타운4-4’은 3.3㎡당 1229만원이다. 비슷한 시기에 입주하고 입지도 비슷하지만 시세는 앞에 가로 막는 건물이 없어 영구 골프 조망권을 확보한 죽현마을LG자이가 3.3㎡당 185만원이 더 비싸다.
업계 관계자는 “조망권을 확보한 아파트들은 인근 비슷한 조건의 비조망권의 아파트보다 훨씬 비싸게 거래되는 경우가 많고, 조망권이 확보되는지의 여부에 따라 프리미엄이 적게는 몇 천만원에서 많게는 몇 억원까지 차이가 나기도 한다”며 “단지 바로 앞에 건물이 없어 영구 조망권을 확보한 아파트는 일부 층과 동에서만 조망권을 확보한 아파트보다 더 비싸게 거래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영구 조망권을 확보한 수도권 아파트 중 ‘세곡2지구 강남 한양수자인·자곡포레’는 단지 바로 앞으로 23만㎡의 근린공원이 조성된다. SH공사가 강남 세곡2지구 3·4단지에 분양 중인 이 아파트는 탄천공원과 대모산자연공원, 헌인릉 등이 접해 있고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탁 트인 조망권이 확보됐다.
롯데건설이 분양 중인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Ⅱ’도 단지 바로 옆으로 월드컵경기장의 2배(1만9588㎡)에 달하는 대규모 공원이 위치하고, 안양천이 접해 있어 영구 조망권이 확보됐다.
반도건설이 5월 평택 소사벌지구 B7,8블록에서 분양하는 ‘소사벌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단
‘대전 노은 한화 꿈에그린’의 경우 아파트 단지를 매봉산 자락이 둘러싸고 있어 천혜의 자연환경과 영구 조망권을 갖췄다. 공원용지가 접해 있고 반석천이 단지 바로 북쪽으로 흐르고 있는 등 단지 주변의 녹지공간과 수공간 이용이 편리하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