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CU 편의점으로 잘 알려진 BGF리테일 IPO 공모청약에는 4조5000억원이 몰렸다. 2010년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 이후 최대 규모다. 공모가가 4만1000원으로 이미 상장된 편의점 업체 대비 30% 이상 저평가됐다는 분석에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 결과다. 이렇듯 단기자금이 급증하고 공모청약에 엄청난 자금이 몰리는 것은 시중 자금이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주는 투자처를 찾아 이리저리 떠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투자 기회를 잡기 위해 현금을 계속 보유한다면 전체 자산 수익률을 하락시킬 수 있다. 자산 대부분을 투자할 대안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부동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증권사 간 경쟁도 치열하다. 3~3.5%짜리 단기 고금리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자사 추천상품과 연계한 4~4.5% 특판 RP를 통해 투자자 니즈에 맞는 높은 수익률과 안정성을 보강한 상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국내 은행 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얻을 수 있는 상품으로는 중국 은행 예금 관련 상품이 있다. 환위험을 제거하고도 국내 예금보다 높은 3.19%(6개월)~3.5%(1년) 금리를 받을 수 있고, 만기를 1년8개월까지 늘리면 금리는 더 높아진다. 중국개발은행 신용연계 DLS는 국내 은행들보다 높은 신용등급을 갖고 있는 중국 국책은행이 부도나지 않는 한 연간 3.6% 이자를 지급한다.
원금을 지키면서 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를 위한 상품으로는 원금보장형 DLB가 있다. 최근 달러가 전문가 예상과 달리 약세를 보이면서 가격 메리트가 높아진 결과 달러를 기초자산으로 한 DLB가 수익 상환 가능성이 높아졌다. 원금을 보장하면서 달러가 현재보다 2%만 강세를 보여도 5.1% 수익을 담보하는 DLB와 2% 수익를 보장하면서 달러 가치에 따라 최대 12.5%를
직접 공모 청약에 참여하는 대신 공모주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공모주 투자와 롱숏 전략을 함께 구사하여 수익성을 강화하는 펀드가 출시되고 있어 투자수단으로서 공모주 펀드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백혜진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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