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소형 아파트 인기가 높고 대형 아파트 선호도가 낮아지면서 재건축 아파트에도 설계변경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
15일 서울시와 각 재건축조합 등에 따르면 설계변경이 가장 활발한 곳은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 재건축 단지다. 고덕주공은 3단지와 4단지가 이미 설계변경 후 사업시행변경인가를 받았고 7단지는 서울시 건축위원회 건축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3단지는 당초 전용면적 59㎡ 701가구, 84㎡ 1423가구 114㎡ 1121가구, 142㎡ 180가구, 165㎡ 54가구 등으로 계획했으나 최근 58㎡ 1220가구, 84㎡ 2676가구, 114㎡ 170가구 등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4단지도 변경 전에는 전용 85㎡ 이하를 342가구로 예정했으나 최근 설계변경을 통해 645가구로 300여 가구 늘렸다. 대신 85㎡를 초과하는 가구 수는 226가구에서 42가구로 대폭 줄였다.
서울시 건축심의를 앞둔 7단지는 전용 85㎡ 이하 997가구를 1801가구로 두 배 가까이 늘릴 계획이다. 반면 85㎡ 초과는 611가구에서 58가구로 대폭 줄어들 예정이다.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1차도 최근 중소형을 늘리는 사업시행변경인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전용 85㎡ 이하는 당초 1697가구에서 1888가구로 늘어나는 반면 85㎡ 초과는 83가구에서 12가구로 대폭 줄어들게 된다.
한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서울시 조례는 대형을 줄이고 중소형을 늘려 전체 가구 수 증가량이 30%를 넘지 않으면 구청장이 승인하도록
서울시는 2012년 재건축 가구 수가 10% 이내로 증가할 경우 '중대한 변경'으로 보고 건축심의부터 다시 받게 했던 조례를 개정해 30% 이내로 확대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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