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부진으로 고전하던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에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 전체적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던 국내 61개 증권회사들이 올 1분기에는 흑자로 전환했다.
금융감독원이 15일 발표한 '1분기 증권회사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국내 61개 증권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551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4분기 282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채권 금리가 안정세를 보였고 구조조정 등으로 비용이 줄어들어 증권사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금리 안정화에 따른 채권 평가 이익이 늘어나면서 증권사들의 1분기 자기매매이익은 1조1683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보다 1850억원 증가했다. 증권사의 지점 축소와 인력 감축 등으로 1분기 판매관리비는 1조7908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1470억원 줄었다. 증권사 국내 지점은 지난해 말 1477개에서 올 1분기 말 1380개로 97개 줄었고, 인원은 4만241명에서 3만9146명으로 1095명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에 힘입어 증권주는 이날 일제히 상승했다.
증권업종지수는 전일 대비 0.34% 상승했고, 삼성증권은 전일보다 2.01% 상승한 4만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우리투자증권(1.52%), 대신증권(0.97%), KDB대우증권(0.47%)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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