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 신부동 동문굿모닝힐 조감도. |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남기업 신동아건설 동문건설 등이 회생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분양시장에 잇달아 출사표를 던졌다.
경남기업은 이르면 다음달 중 대전 유성구 문지동에서 '경남아너스빌' 114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어 하반기에도 경남 거제 사곡지역주택조합(1030가구), 부산 초량1-1구역(914가구) 등에서 분양에 나선다.
경남기업은 구조조정 건설사들의 '롤모델'이기도 하다. 경남기업이 4월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2신도시 경남아너스빌'(344가구)은 최고 경쟁률 23.2대1을 기록하며 계약 나흘 만에 조기 완판을 달성했다. 시범단지와 인접한 입지 프리미엄에 착한 분양가로 실수요자들에게 큰 인기를 끈 덕분이다.
동문건설은 9월 충남 천안 신부동 일대에 '천안 신부동 동문굿모닝힐'을 분양한다. 최고 32층 23개동 2144가구 규모 대단지로 조합원 물량 800여 가구를 제외한 1300여 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천안 신부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최근 관리처분총회까지 마쳐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문건설은 작년 한 해 동안 86가구밖에 분양을 못했지만 올해는 천안을 포함해 평택 신촌지구(3867가구), 수원 인계동(392가구) 등 모두 637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신동아건설은 다음달 롯데건설과 함께 세종시 2-2생활권에서 전용면적 84~99㎡ 1944가구(아파트명 미정)를 공급한다. 초ㆍ중ㆍ고교가 걸어서 5분 이내에 있으며 국세청과 중심상업지구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금호산업은 이달 초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 인근 '길음역 금호어울림'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감했다. '선시공 후분양'이 적용된 이 단지는 평균 경쟁률 2.23대1을 기록하며 일반분양 76가구가 모두 마감됐다.
워크아웃 중인 삼호가 대림산업과 함께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공급한 'e편한세상 광안비치'는 청약 대박을 터뜨렸다.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전용면적 84㎡ 단일 주택형에 일부 저층 가구를 제외하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 건설사들이 비교적 안정적인 택지지구와 재건축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사업성이 높고 위험은 덜하기 때문에 워크아웃 졸업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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