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 하스 누버거버먼 수석부사장은 최근 매일경제신문이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와 공동 주최한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GAII 2014)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하스 부사장은 "글로벌 헤지펀드 시장은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성장해 2008년 1조4000억달러에서 지난해 2조7000억달러(약 2760조원)까지 커졌다"며 "미국에선 헤지펀드가 개인투자자의 분산투자 도구로 인식 변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발 금융위기 전까지만 해도 미국 헤지펀드 시장은 기관투자가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최근 미국 헤지펀드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주체는 개인이다. 주식과 채권 등 전통 자산의 기대수익률이 하락하면서 투자자산 가격 변동과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가 주목받는 것이다.
개인투자자 욕구에 맞춰 헤지펀드 운용사도 변하기 시작했다. 하스 부사장은 "운용사들이 공모 형태로 헤지펀드를 출시해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이 높아졌다"며 "기관투자가 전용 펀드보다 수수료가 낮고 최저투자비용 진입장벽도 낮출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선 헤지펀드 최소투자금액이 기존 500만달러(약 51억원)에서 5000분의 1 수준인 1000달러(약 100만원)로 낮아졌다. 국내에서 운용되는 헤지펀드는 '폐쇄형(Closed)'으로 만기까지 환매가 어려운 사모형 펀드가 대다수인 것과 대비된다.
하스 부사장은 공모형 헤지펀드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내 기업퇴직연금 시장은 10조달러(약 1경원)인데 헤지펀드 투자 비중이 낮다"며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운용사 중 84% 이상이 헤지펀드에 투자할 의사를 밝혀 헤지펀드 투자가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헤지펀드의 또 다른 장점은 금리 상승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린다는 점이다. 향후 미
하스 부사장은 "지난 14년간 월간 단위로 분석하니 금리 상승기에 헤지펀드 75%가 수익을 냈다"며 "개인투자자가 대체투자 수단으로 헤지펀드를 활용하는 것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 투자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태욱 기자 / 윤필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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