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이 일반 아파트를 닮아가고 있다. 일반 아파트에 있을 법한 고급 설계와 커뮤니티시설 등을 속속 도입하면서 '잠만 자는 곳'이 아니라 '사는 곳'으로 변신하고 있다. 중소형 아파트 전세금이 비싼 탓에 가격 부담은 적으면서 주거용으로 뒤떨어지지 않는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삼성물산이 이달 서울 용산역 전면3구역에서 분양하는 주상복합 아파트 '래미안 용산'은 아파트에만 붙였던 '래미안' 브랜드를 오피스텔에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천장 높이는 기존 아파트(2.3m)보다 40㎝가량 높은 2.7m로 설계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동선이 겹치지 않는 아파트처럼 주방과 거실, 침실 공간을 구분한 평면을 내놓을 예정이다. 래미안 용산은 지하 9층~지상 40층 2개동으로 이뤄졌으며 오피스텔은 5~19층에 배치된다. 대우건설도 용산역 전면2구역을 재개발한 '용산 푸르지오 써밋'을 이달 선보인다. 지상 38층 높이의 아파트동과 39층의 오피스텔동으로 나뉜다. 주상복합 법정기준(15%)을 웃도는 25.2%의 넉넉한 조경 공간과 단지 주변으로 작은 숲, 바닥분
요진건설산업이 경기 고양시 백석동 일대에 분양 중인 '일산 요진 와이시티 테라스 앤드 타워'는 아파트처럼 방과 거실을 나눌 수 있는 투룸형으로 설계된다. 일부는 바깥 공기를 쐴 수 있는 테라스가 마련된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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