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5월 20일(06: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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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하이텍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기관 투자가들의 폭발적인 수요에 힘입어 흥행에 성공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성우하이텍(신용등급 A)이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앞서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600억원의 기관 수요가 접수됐다. 특히 회사 측이 제시한 공모희망 금리밴드 아래로 800억원이 들어와 발행금리를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성우하이텍은 현대차그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핵심 협력사로 그동안 투자자 수요를 무난하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왔다.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기지와 함께 중국, 체코, 인도 등으로 동반진출하면서 최근 3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0%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3조1000억원의 매출액과 213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아니지만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측면에서도 우량채들보다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2년 대규모 설비투자를 완료한 성우하이텍은 영업현금이 유입되면서 차입금이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도 꾸준히 개선돼 왔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성우하이텍의 순차입금은 2011년 4125억원에서 2013년 3112억원으로 줄어들었고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129.2%에서 78.8%로 크게 축소됐다.
성우하이텍은 지난해 5월에도 300억원 모집에 1000억원의 수요가 몰리며 발행금액을 400억원으로 증액한 바 있다.
성우하이텍은 이달 30일 200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만기 도래한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회사채 차환과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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