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외국인이 기관과 개인의 '쌍끌이' 매도에 맞서면서 보합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23일 오후 12시 5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32포인트(0.02%) 내린 2015.27을 기록중이다.
지수는 이날 박스권에서 흔들리며 뚜렷한 방향성 없이 흐르고 있다. 미국, 중국 등 선진국이 전일 발표한 경기 지표가 호조를 보며 상승 동력은 마련한 상황. 그러나 지수는 이달 들어 50포인트 이상 오른 부담에 2010선 중반에서 한 번 쉬어가는 분위기다.
투자자별로는 오전 중 순매수 우위를 보였던 기관이 435억원 순매도로 전환했다. 개인도 241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734억원을 순매수하며 9거래일째 '바이 코리아(Buy Korea)'를 외치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전체 888억원의 순매수 물량이 들어오고 있다. 이중 차익 물량은 498억원, 비차익 물량은 390억원이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이 1.58% 올라 상승폭이 가장 크다. 은행은 1.06%, 의약품은 0.54% 상승했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1.25% 하락했고 통신업은 0.39% 약세다. 보험은 0.31%, 전기·전자는 0.22%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다수가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현대모비스, LG화학, 현대중공업, KB금융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같은 수준인 보합이다. 신한지주는 2.27% 올라 상승폭이 컸고 삼성생명은 1.93% 내렸다. 한국전력(1.70%)과 POSCO(1.12%)도 약세다.
그외 남광토건은 이날부터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를 접수하면서 8.90% 올랐다. 삼화페인트도 올해 1분기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5.43% 오르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장중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삼화페인트도 깜짝 실적을 발표하고 5.43% 오름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77개 종목이 오르고 있으며 309개 종목이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9포인트(0.53%) 오른 549.64를 기록, 550선을 코앞에 두고 있다.
외국인들은 11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계는 각각 19억원과 75억원씩 순매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는 다음이 게임모바일 플랫폼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에 5.60% 올랐다. 원익 IPS는 시스템반도체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 5.16% 강세다. 반면 SK브로드밴드는 2.67%, 파라다이스는 2.37%, CJ오쇼핑은 1.46% 내리고 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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