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 수익률 상승이 눈부시다. 지난해 중국고섬 상장폐지와 중국식품포장ㆍ3노드디지탈 자진 상폐로 만연된 중국 기업에 대한 불신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상장기업 3인방은 차이나그레이트, 차이나하오란, 씨케이에이치로 이들 모두 1분기 실적이 좋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중저가 캐주얼 의류ㆍ신발 제조업체인 차이나그레이트는 23일 주가가 작년 말 종가 대비 무려 127.5%나 올랐다. 주당 1600원이던 주가가 5개월 만에 3640원으로 2배 넘게 뛴 것이다. 1분기 실적이 발표된 지난 21일부터 이틀 동안에도 8.6% 올랐다. 차이나그레이트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8.68%, 12.8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2.07% 늘어났다.
이상윤 동양증권 연구원은 "이달 말부터 시작하는 하반기 수주 박람회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2분기에도 안정된 실적이 예상된다"며 "긍정적인 주가 모멘텀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지 생산업체인 차이나하오란 역시 상승세가 뚜렷하다. 작년 말 종가로 1290원이던 주가는 23일 2090원으로 62.0%나 뛰었다. 차이나하오란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보다 75.9%, 109% 증가했다. 기능성 건강식품을 생산하는 씨케이에이치
그러나 국내에 상장된 모든 중국 기업들 주가가 오르는 것은 아니다. 중국원양자원은 작년 말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원리금 204억원을 지불하지 못했다는 공시가 나오면서 주가는 연초 대비 반 토막 난 상태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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