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두꺼비 100여마리의 집단 산란처가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산란처가 시멘트로 만들어진 인공수로이다 보니 서식환경과 함께 무엇보다 이동통로가 없어 두꺼비들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방법이 없는데요.
그 현장을 김형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울주군 삼남면의 한 마을 농수로 일대.
겨울잠에서 막 깬 두꺼비들이 시멘트 바닥을 따라 엉금엉금 기어오르고 있습니다.
또 다른 곳에서는 짝 짓기에 성공한 암컷 두꺼비와 수컷 두꺼비가 함께 이동하는 모습도 눈에 뜁니다.
최근 이 지역에는 울산지역에서는 처음으로 100여마리의 두꺼비 집단산란처가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 정우규 울산환경연합 공동의장
-"두꺼비는 암컷혼자 산란을 할 수 없어 수컷이 배를 눌러줘야....."
두꺼비들은 보통 10월말 인근 야산에서 동면에 들어가, 3월 중순경부터 산란을 하는데, 올해는 20일에서 30일 정도 이른 시기에 발견됐습니다.
일부 두꺼비들은 산란을 위해 아스팔트 도로를 지나다 차에 치어 죽은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인터뷰 : 김형열 기자 / JCN 뉴스
-"두꺼비들은 알을 낳기 위해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물가로 내려오지만 이들에겐 또 다른 위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산란처가 시멘트로 만든 인공수로이다 보니 공간부족은 물론, 두꺼비들이 성장해도 옹벽에
인터뷰 : 오영애 울산환경연합 정책실장
-"알을 인공적으로 옮겨주거나 이동통로 확보가 시급합니다."
연어와 마찬가지로 회귀본능을 지니고 있는 두꺼비를 보호하기 위해 인공수로의 이동통로 확보가 시급합니다.
JCN 뉴스 김형열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