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앤캐시 최윤 회장(왼쪽부터 세번째)이 중국 중경시에 설립한 중국내 제3호 법인 `중경아부로(亞富路)소액대출유한공사" 개업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러시앤캐시 브랜드로 잘 알려진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이 전매특허나 다름없는 '무보증·무담보' 신용대출을 조만간 유럽에서도 선보인다.
러시앤캐시 최윤 회장은 지난 26일 중국 중경시에 설립한 중국내 제3호 법인 '중경아부로(亞富路)소액대출유한공사' 개업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유럽 등 다양한 곳에 진출하기 위해 시장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또 다른 해외 현지 법인 설립을 예고했다.
러시앤캐시는 하반기 동유럽 국가인 폴란드에 현지 법인 개소를 준비 중에 있다.
최 회장은 또 "동남아 등 11개 국가에 대한 시장조사가 이미 끝났다"며 "중앙아시아 국가인 카자흐스탄 진출도 타진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앤캐시는 현재 중국에 3개 법인을 개소했다. 2012년 6월 천진, 1년 뒤인 지난해 6월 심천, 그리고 이날 중경 법인 설립 등 중국내 소액신용대출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천진 법인은 설립 후 6개월간 영업실적이 저조했으나 2012년 말부터 성장세다. 지난 4월말 기준 고객수는 7500여명이며 대출잔액은 1억5000만위엔(약 270억원) 수준이다. 최 회장은 "천진 진출 후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현재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심천 법인은 천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출 1년이 안 돼 흑자로 돌아섰다. 4월말 현재 소액대출 이용 고객은 4700여명, 대출잔액은 1억2000만위엔(약 230억원)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 회장은 중국 시장의 가능성을 진단하고 법인 추가 설립 구상을 들려줬다.
그는 "중국 인구는 우리나라의 26배, 경제 규모는 전세계 2위"라고 소개하면서,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보다 훨씬 큰 시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개혁개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대기업 위주의 성장정책이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점도 덧붙였다.
최 회장은 "대기업 위주로 금융 산업이 발달하면서 상대적으로 중소기업 직장인(소상공인 등)들이 (금융지원) 혜택을 못 받고 있다"며 "이런 부분에 있어 충분히 사업 기회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국내 베이징, 상해, 무안, 광주 등에도 법인을 세우는 것을 물색 중에 있다"며 중국내 추가 법인 설립을 예고했다.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저녁 진행된 공식 개업식 만찬 인사말을 통해 "한국에서 쌓은 소액대출 관련 금융시스템, 채권운영관리 노하우 등을 중국 전역에 전파해 중국 소액신용대출시장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겠다"며 "중경 아부로가 벌어들인 이익은 중국에 지속적으로 재투자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개업식에는 중경시 위중구 부구청장 리우통, 부구청장 웨이찬쫑 등 관련 기관의 인사들이 참석해 중경 법인 개업식을 축하했다.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이 출연한 러시앤캐시배정장학회와 중경대학교 간의 양해각서(MO
한편 중국내 소액신용대출시장에는 일본 최대 금융그룹인 프로미스와 중국 2대 보험사인 핑안보험, 홍콩재벌그룹 관련사인 UAF(United Asia Finance) 등 8000여곳이 진출해 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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