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가 저축은행 추가 인수를 추진한다.
러시앤캐시는 예금보험공사의 가교저축은행인 예주(옛 서울)·예나래(옛 전일·대전·한주)를 인수, 현재 금융당국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러시앤캐시 브랜드로 잘 알려진 아프로파이낸셜그룹 최윤 회장은 지난 26일 중국 중경시에 설립한 중국내 제3호 법인 '중경아부로(亞富路)소액대출유한공사' 개업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역밀착) 관계형 영업을 하려 한다. 그러려면 지점이 많이 필요하다"며 저축은행 추가 인수 의지를 내비쳤다.
저축은행은 지역금융기관으로서의 특성을 유지하기 위해 본점이 소재한 영업구역 외의 지역에는 원칙적으로 점포를 설치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영업구역을 확대하려면 저축은행 추가 인수 외에는 현재로선 방법이 없다.
↑ 러시앤캐시 브랜드로 잘 알려진 아프로파이낸셜그룹 최윤 회장이 중국 중경시에 설립한 중국내 제3호 법인 `중경아부로(亞富路)소액대출유한공사` 개업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저축은행 인수에 따른 점진적인 대부업 자산 축소 방침에 대해선 "준비 중에 있다"며 신용도가 높은 대부업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동의를 받아, 저축은행의 20%대 중금리 대출로 이동시키는 방향으로 대부업 자산 축소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 조건으로 '앞으로 5년간 자산의 40% 이상을 축소하라'는 행정지도 형식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저축은행 인수 시 대부업 신규 영업은 최소화하고 대부잔액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라는 것이다.
대부업 고객의 동의를 받아 20%대 중금리 저축은행 대출로 전환 시, '러시앤캐시가 가지고 있는 대부업 고객 정보(CB)가 저축은행으로 넘어가 사실상 공유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기존 고객 중 신용도가 높은 사람의 경우, 원한다면 자연스럽게 20%대 저축은행 대출로 옮기는 것"이라며 "(대부업 CB정보를 저축은행) 영업에 이용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최 회장은 강조했다. 현재 대부업 CB정보는 금융권에서 공유되지 않고 있다.
20%대 중금리를 적용하기 어려운 신용도가 낮은 기존 대부업 고객에 대해선
최근 인수한 예주·예나래저축은행 인력의 고용승계와 관련해선, "100% 고용승계를 할 예정"이라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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