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사흘만의 반등 시도에도 불구하고 결국 하락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 대비 1.8원(0.18%) 떨어진 1021.4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1원 오른 1024.3원에 개장했다.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인데다 역외시장 환율도 소폭 오르면서 반등 시도에 나섰지만 국내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월말 매물 부담 역시 가중되면서 결국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내구재 주문과 소비자 신뢰지수 등 미국 경제 지표들이 기대치를 웃돌면서 달러화 가치를 지지했지만 하락세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 투자자가 12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분을 반납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꾸준하게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의 흐름을 더 무겁게 했다.
델톤 측은 "외환 당국의 잇따른 고강도 시장 개입에도 불구하고 월말 매물 부담이 가중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다시 1020원을 향해 짓눌리고 있다"면서 "중공업체 중심의 수출업체 네고 부담이 가중돼 장 초반의 상승분이 반납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점매도 심리가 유효한 가운데 중공업체 중심의 수출업체 월말 네고가 등장하고 있다"면서 "지난주 외환 당국의 실개입에 이어 종
델톤 측은 "특히 1021원대 레벨에서 두 차례나 외환 당국의 강도높은 달러 매수 개입을 경험한 만큼 시장 수급 및 당국의 개입 등에 따라 후속 방향성이 좌우될 것"이라고 전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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