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5월 27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한화그룹 제약 자회사 드림파마 매각 본입찰이 다음달 중순으로 다가오면서 인수향방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동안 드림파마 인수전에는 광동제약, 중외제약, 안국약품, 알보젠 등 전략적투자자와 사모펀드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총 5곳의 후보가 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로 선정돼 경합을 벌여 왔지만 최근 열기가 시들해지며 본입찰 흥행 여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력 인수후보인 미국의 다국적 제약회사 알보젠(Alvogen)이 최근 신중한 자세로 돌아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알보젠은 드림파마를 인수해 제품 다각화를 꾀하고 한국에 제약 생산설비를 확장해 아시아지역 판매망을 넓힐 계획을 갖고 있었다.
알보젠 이외 드림파마 인수를 추진하던 또 다른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아벤티스도 인수 의지를 접은 상태다.
이보다 앞서 중외제약은 아예 인수 작업에서 손을 뗐다. 지난 20일 중외제약은 "드림파마 예비입찰과 관련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바 있으나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사실 중외제약은 처음부터 인수 의지가 별로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쟁사들을 의식해 드림파마 인수를 검토했지만 시너지 효과가 없다는 판단에 매각전 초기에 인수 작업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은 후보는 단 3곳, 광동제약, 안국약품, 스틱인베스트먼트 뿐이다. 이중 광동제약과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으로 본입찰에 참여할 계획으로 사실상 광동-스틱 컨소시엄과 안국약품 등 2파전으로 압축된 양상이다.
관계자들은 광동-스틱 컨소시엄 인수 의지가 강해 안국약품이 인수 계획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매각 흥행 가능성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안국마저 발을 뺑경우 흥행 저조로 한화그룹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광동-스틱 컨소시엄이 주도권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제네릭(복제약)을 주로 만드는 드림파마는 한화케미칼이 지분 100%를 보유한 제약 자회사다. 지난해 매출액 930억원, 영업이익 127억원을 기록했다. 처음 매물로 나왔을 때보다 가격이 떨어져 최근에는 매각가로 2000억원 안팎이 거론되고 있다.
[신수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