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호주 현지업체와 손잡고 13조원 규모 광산 개발을 추진한다. 포스코그룹이 2012년 세계 최대 철광석 광산인 호주 '로이힐' 광산개발 프로젝트 지분투자에 참여한 지 2년 만에 호주 광산 개발에 다시 뛰어드는 셈이다.
29일 포스코건설과 호주 광산업계 등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현지 광산개발업체인 TNG와 '마운트 피크 바나듐 프로젝트' 개발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마운트 피크 바나듐 프로젝트 타당성 조사를 공동 진행하기로 했고, 개발이 시작되면 포스코건설이 광산 건설 시공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프로젝트가 2년 전 로이힐 프로젝트와 다른 점은 포스코건설이 광산 개발 과정에서 시공 등을 맡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
로이힐 프로젝트에는 포스코가 지분을 투자했지만 포스코건설이 건설 등 시공 작업을 따내는 데에는 실패했다. 포스코건설은 현재 국내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프로젝트 진행에 필요한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두 회사는 프로젝트 타당성 조사를 올해 중 마무리할 계획이며 오는 2016년부터 광산 건설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마운트 피크 개발이 본격화하면 20년간 최대 12조9000억원(136억 호주달러) 규모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운트 피크 광산에는 총 1억6000만t 규모의 자원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확인된 매장량만도 1억1800만t으로 철강제품 재료인 철광석과 티타늄이 각각 3680만t과 800만t, 특수강을 만드는 데 쓰이는 바나듐은 45만t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태욱 기자 / 윤필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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