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5월 29일(06:0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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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프라이빗에쿼티(PE)-글랜우드 컨소시엄이 진행 중인 동양매직 인수자금 조달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목표치인 3000억원 이상이 조성될 전망이라 별도 차입 없이 잔금 납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농협PE와 글랜우드는 자체적으로 약 1000억원 규모 자금을 조성하고 기관투자가로부터 2000억원 투자를 받아 총 3000억원 규모 인수자금을 차입금 없이 충당할 예정이다. 1000억원의 자체 자금은 농협 PEㆍ글랜우드가 각각 만든 블라인드 펀드와 농협금융지주 계열사들이 대거 참여해 조성하기로 했다.
외부 투자금 역시 동양매직 인수에 대한 기관투자가들 관심이 높아 신청액이 이미 목표액인 2000억원을 넘어선 '오버부킹(Over-booking)' 상태다. 모 시중은행이 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고 다수 연기금이 200억~400억원씩 투자를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PE-글랜우드 측은 3000억원에 동양매직 지분 100%를 인수한 후 전환사채(CB)를 발행해 300억원의 추가 투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해당 자금은 동양그룹 관련 고금리 대출을 상환해 이자 비용을 줄이는 데 쓰인다.
인수측 관계자는 "인수금융을 이용해 투자 수익률을 높이라는 권유도 있지만 이미 투자금이 충분히 모여 이용치 않기로 했다"며 "3년내에 동양매직의 부채를 대부분 상환해 현금 흐름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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