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중 약세에도 불구하고 2거래일 연속 상승에 성공했다. 장중 매도에 나섰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동시호가에서 매수로 돌아서 상승에 일조했다.
3일 코스피는 6.56포인트(0.33%) 오른 2008.56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뉴욕 증시가 경제지표 호재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장중 내내 등락을 거듭했다. 15거래일 연속 매수 행진을 벌였던 외국인들이 장중 최고 1000억원대까지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 마감을 앞두고 동시호가에서 상황이 역전됐다. 외국인은 막판 매수에 나서 278억원 순매수로 돌아서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기관 투자자들만이 709억원의 매도를 기록했으며 개인 투자자들은 451억원 어치를 사들여 상승에 일조했다.
외국인들은 이날까지 16거래일 순매수를 기록했다. 총 매수액도 3조400억원에 육박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이 3% 상승했다. 운수창고, 보험, 화학도 1% 이상 강세를 보였다. 이밖에 전기전자, 음식료품, 유통업 등도 소폭 올랐다. 반면 섬유의복, 의약품, 은행, 기계 등이 1% 이상 내렸으며 철강금속, 종이목재, 서비스 등이 하락했다.
개장 전 삼성에버랜드가 상장 추진을 발표함에 따라 삼성그룹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삼성에버랜드 지분 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삼성SDI가 4% 이상 올랐으며 삼성물산이 4.66%, 삼성생명이 3.94% 뛰었다. 제일모직도 4.07%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에버랜드 2대 주주인 KCC는 10.92% 급등했다.
LG전자는 외국인의 매수를 앞세워 장중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등이 올랐으며 SK하이닉스, POSCO, NAVER, 기아차 등이 내렸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3.87포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원(0.10%) 내린 1023.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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