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 상장 등 잇단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소식에 코스닥 기술주들이 대거 하락하고 있다. 지난 3일 서울반도체가 2.58% 떨어진 것을 비롯해 성우하이텍(-2.11%) 내츄럴엔도텍(-3%) 파트론(-3.32%) 루멘스(-4.62%) 등 주가가 내려갔다.
지난달 삼성SDS 상장 소식에 삼성그룹주가 일제히 상승하고 코스닥 IT부품주들은 대거 급락한 데 이어 또 한 번 삼성 이슈로 인해 중소형 IT종목이 재차 폭탄을 맞은 셈이다.
지난달 이후 3일까지 최근 한 달간 삼성전자 부품 관련주 주가는 폭락 수준을 기록했다.
덕산하이메탈이 15.14% 떨어진 것을 비롯해 와이솔(-23.88%) 자화전자(-17.89%) 파트론(-16.79%)도 낙폭이 컸다.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기관 수급에 힘입어 상승해온 코스닥 주요 기술 종목에서 차익실현 매물과 대형주로 관심 이동이 겹치면서 이 같은 모습이 벌어졌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삼성그룹주가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연일 '이벤트 장세'를 펼치고 있다는 점은 비슷한 성격을 지닌 코스닥 종목에 악재일 수밖에
주요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내 대체재가 부각되면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식을 수밖에 없다는 게 증권 업계 안팎의 전망이다.
이 때문에 삼성그룹 이슈가 불거진 가운데 코스닥 투자를 놓고서는 일단 '반등 국면에서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이 적합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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