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주 펀드는 국내 대표 그룹주 펀드지만 최근 3년간 수익률이 부진해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삼성SDS 및 삼성에버랜드 상장과 함께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높아져 주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부진을 떨쳐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는 모습이다.
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삼성그룹주 펀드의 최근 1개월, 3개월 평균 수익률은 각각 2.83%, 2.43%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인 2.04%, 1.21%를 웃돌았다.
최근 6개월 평균 수익률은 -3.33%,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5.32%였지만 최근 들어 빠른 속도로 수익을 회복하고 있다.
개별 펀드로 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이 4.57%로 가장 높았다.
특이한 사실은 수익률이 개선됐음에도 삼성그룹주 펀드에서 최근 1개월 동안 938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는 점이다. 그동안 삼성그룹주 펀드를 들고 관망하던 투자자들이 수익률이 좋아지자마자 차익 실현에
하지만 전문가들은 삼성그룹주 펀드 수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은 계열사별로 책임경영 체제가 확립돼 있고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있어 이건희 회장의 경영 공백 리스크도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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