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145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1월 2일 100만7000원으로 간신히 '황제주' 자리를 되찾았던 점을 감안하면 43.9%나 주가가 오른 셈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무서운 상승세는 최근 국내외에서 좋은 실적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해외 사업의 성장세가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사업은 올 1분기 국내에선 12% 남짓 성장한 반면 해외 화장품 사업은 50%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양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성장이 두드러지는 채널(면세점ㆍ온라인)에 대한 지원은 강화하고 성숙한 채널(방문판매ㆍ백화점)은 관리에 들어간다는 전략이 적중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앞으로도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해외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 등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분기부터는 실적 모멘텀이 약해질 수 있어 매수보다는 보유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아모레퍼시픽 주가도 5월 초 140만원을 돌파한 후 근처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이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마몽드' 폐점이 증가하고, 새로운 공장 감가상각비가 발생하는 등 앞으로의 중국 사업이 1분기 상황을 유지하긴 힘들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기대를 버리기엔 시기상조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중국 화장품 시장이 매년 30%의 높은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고, 프랑스와 미국도 올해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교보증권 등 일부 증권사도 최근 아모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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