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원·달러 환율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등 글로벌 이슈에 1020원 벽이 무너졌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1시 5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2원 떨어진 1017.3원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은 이날 1018.0원에 개장해 오전 10시 20분에는 1017.0원을 기록, 52주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30일 이전 연 전점인 1017.1원을 기록한 이후 약 10일만이다.
환율 하락에는 ECB의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ECB는 지난 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15%포인트 내리고, 시중은행이 맡기는 하루짜리 초단기 예금 금리를 마이너스로 낮춰 자금 유동성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또 미국 5월 고용지표도 전달에 비해 개선돼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짙어졌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의 일자리가 21만7000개 늘었다고 발표했다. 4개월 연속 20만개 이상 일자리가 창출돼 미국 경기 회복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됐다.
외환 컨설팅 업체 델톤은 "ECB의 기준금리 인하, 미국 고용 지표 호조 등의 요인으로 하락장을 계속되고 있다"며 "역외 세력들이 달러 매도에 적극 나서면서 환율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일
다만 "당국이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에 나선 것으로 추정돼 일단 1017원 아래로는 하방경직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델톤은 오후 원·달러 환율 예상 레인지로 1016.0~1020.0원을 제시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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