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6월 05일(06:0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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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금조달 시장에서 건설사들이 자취를 감춘 가운데 포스코건설이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서 이목을 끈다. 포스코건설이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지난 3월 이후 올해만 두 번째다.
5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이달 중순 총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3년 만기로 발행한다. 포스코건설은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내달 4일 만기 도래하는 공모 회사채(포스코건설48-1회)를 상환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3월 회사채 발행을 주관했던 KB투자증권을 이번에도 대표 주관회사로 선정해 공모 희망금리 등 발행 구조를 협의 중이다.
포스코건설이 KB투자증권을 대표 주관회사로 다시 선정한 이유는 앞서 건설사 회사채 투자심리가 최악이었던 분위기 속에서도 KB투자증권이 성공적으로 회사채 수요예측을 이끌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시 포스코건설은 3500억원 규모로 회사채 발행을 추진했으나 KB투자증권을 제외한 대부분 증권사들은 주관사 참여를 포기했다. 미매각(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기관투자자에게 팔리지 않고 남은 물량)을 떠안을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 밖으로 수요예측에서 총 6000억원 규모 기관투자자 자금이 몰리는 등 흥행에 성공하면서 포스코건설은 발행 금액을 4000억원으로 늘렸다.
포스코건설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이끈 이후 KB투자증권은 포스텍기술투자, 포스코에너지, 포스코특수강 등 포스코 계열회사 회사채를 모두 주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회사채도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업계 전문가들 시각이다.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를 회사채 투자수요는 계속되고 있는데 최근 일반 회사채 발행 물량은 크게 줄어든 상태이기 때문이다. 포스코건설 회사채 신용등급이 'AA-급'으로 우량채에 속해 있어 투자자를 찾는 게 어렵지는 않을 것 전망이다.
최근 발표한 1분기 실적이 개선된 모습을 보인 것도 긍정적이다. 포스코건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2조59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원)과 비교해 28% 가량 늘었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65.8% 늘어난 1535억원을 보였다.
지난달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포스코건설 국제신용등급을 'Baa3(부정적)'에서 'Baa3(안정적)'으로 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등 전반적인 자금조달 여건은 개선되는 모습이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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