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6월 11일(09:3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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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가 11일 이마트의 국제신용등급을 기존 Baa1에서 Baa2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크리스 박 무디스 부사장은 "이마트의 영업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대규모 투자지출이 지속될 것"이라며 "향후 1~2년 간 차입금 의존도가 Baa1 등급에 걸맞는 수준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향후 2년 간 상당한 규모의 차입금 축소 조치가 없다면 이마트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은 4.2배로 확대되고 순차입금 대비 잉여현금흐름 비율이 약 19%로 Baa2 등급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와 소비 부진에 따라 매출성장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면서 올해에도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국 사업 부진으로 인해 영업이익률 하락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분기 이마트의 영업이익률은 5%로 지난해 같은 기간 5.5%에 비해 하락했다.
반면 국내 시장 지위에 기반한 영업안정성은 Baa2 등급 부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마트가 차입금의 45%에 달하는 삼성생명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들어 재무적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고 무디스는 평가했다.
무디스는 이마트가 공격적인 사업확장 전략을 지속하고 예상보다 부진한 이익 성장 등으로 인해 재무건전성이 추가로 악화될 경우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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