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합권 내 등락을 반복하던 코스피가 막판 반등에 성공하면서 2010선을 지켜 상승 마감했다. 20일째 '사자'에 나선 외국인 투자자를 비롯해 장 초반 매수세로 돌아선 기관 투자자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11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2.87포인트(0.14%) 오른 2014.6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인투자자는 홀로 1281억원을 팔아치웠지만 외국인이 1409억원, 기관이 45억원 각각 순매수하며 매도물량을 받아냈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 거래에서 16억원 순매도가, 비차익 거래에서 1730억원 순매수가 나타나 총 1713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은행, 증권, 비금속광물, 금융업, 보험 등이 1% 이상 오름세를 보였고 섬유·의복, 화학, 유통업, 통신업, 철강·금속, 종이·목재, 운송장비 등도 소폭 상승했다. 전기·전자와 기계만이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0.97% 떨어졌다. 현대차는 0.45% 소폭 뛰었다. NAVER는 강보합을 지켰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15종목을 포함 492개, 하락 종목 수는 1개 하한가를 포함한 328개였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0.66포인트(0.12%) 오른 533.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반대의 모습이 펼쳐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0억원과 17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가운데 개인이 482억원 순매수해 물량을 받았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SK브로드밴드가 2% 넘게 상승했다. 파라다이스는 4.39% 떨어졌다.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8종목을 포함해 550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365개였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20일째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국내 시장에 우호적인 투자 심리가 연결되고 있다"면서 "2000선 전후로 펀드 환매에 대한 우려가 있긴 했지만 기관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강보합으로 연결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당분간 2000선을 중심으로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 보다는 기관 변수에 따라 시장의 불완전 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며 "결국 해외 투자자와 달리 국내는 부정적
또 "내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발표가 13개월째 동결 시 되는 것이 거의 확정적이긴 하지만 경상수지가 흑자를 유지하고 투자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상황에서 정부도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서줘야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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