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해보험의 새 주인으로 KB금융지주가 유력시 되는 가운데 매각 이슈로 손상된 LIG손보의 브랜드 가치가 다시 부각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KB금융은 손해보험업계 4위인 LIG손보 인수를 위한 배타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전에 참여한 롯데그룹 등을 따돌리고 LIG손보 인수에 바짝 다가섰다.
시장에선 KB금융의 경우 LIG손보 인수를 최종 마무리 지으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장기적으로 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KB금융은 KB국민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83%수준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절실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마치 가뭄에 단비와 같이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LIG손보 입장에서도 KB금융을 통해 경쟁력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 LIG손보 입장에서는 매각 이슈로 악화됐던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할 기회를 얻고, 국제적으로 강화되는 자본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2일 오진원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이 LIG손보를 인수하면 양사에 윈윈(Win-Win)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 연구원은 "자본효율성 우려가 존재했던 KB금융은 자사보다 2배 이상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시현이 가능한 LIG손보 인수라는 측면에서, LIG손보는 그간 악화됐던 브랜드 이미지 회복과 방카슈랑스(은행 창구에서의 보험 판매) 채널을 통한 시너지, 지급여력비율(RBC)에 대한 우려 해소를 기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한승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운 "KB금융으로 LIG손보가 편입될 경우 방카슈랑스 채널 활용이 가능하다"며 긍정적 효과에 주목했다. 현재 LIG손보는 원수보험료(매출액)의 약 9%가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유입되고 있다.
다만, 규제상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주력 상품인 자동차 및 보장성보험은 판매를 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한 연구원은 "보장성에 집중하고 있는 LIG손보의 현 전략 하에서는 채널 시너지는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선 KB금융의 LIG손보 인수 시 큰 맥락에서 상호 시너지 효과를 크게 얻지 못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KB금융에 대해 LIG손보 인수로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판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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