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가 투자적격등급으로 평가한 기업의 연간 부도율이 최근 3년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낮은 BBB 등급의 부도율은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3.52%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지난해 신용평가 실적을 분석한 결과 투자적격등급의 부도율이 0.5%를 기록해 2010년 이후 3년 연속 상승했다고 밝혔다. 2009년과 2010년 0%였던 투자적격등급 부도율은 2011년 0.23%, 2012년 0.41%를 기록했다.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낮은 BBB등급의 부도율은 3.52%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BBB등급이었던 동양시멘트와 STX팬오션에서 부도가 발생한 영향이다.
BBB등급은 신용등급유지율도 2011년 이후 연속 하락하고 있다. 2011년 82.2%였던 것이 2012년과 지난해 각각 78.74%, 71.83%를 기록했다. 신용등급유지율은 등급별 연초 신용등급이 연말까지 그대로 유지된 비율을 뜻한다.
한편 4개 국내 신용평가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814억원으로 전년보다 10.1%(91억원) 줄었다. 회사채 및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발행규모가 크게 감소한 것이 매출 감소의 주요 원
회사채 발행액은 지난 2012년 128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116조3000억원으로 감소했고, ABCP 발행액은 지난 2012년 150조4000억원에서 114조6000억원으로 줄었다.
회사별 점유율은 NICE신용평가가 33.9%,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가 각각 33.2%, 32.8%로 나타났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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