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도세에 하락폭을 키우면서 장중 2000선이 붕괴됐다. 외국인이 선물을 비롯해 현물에서도 매도세를 확장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끄는 모습이다. 전일 이슬람 내전의 위기 속에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하면서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오전 11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23.40포인트(1.16%) 떨어진 1988.25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개인은 물량 받기에 버거운 모습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78억원과 60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개인이 176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에서 133억원, 비차익 거래에서 1000억원이 매도되면서 총 1133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만이 강보합을 유지하는 가운데 전기가스업과 전기·전자가 2% 넘게 떨어지며 큰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건설업, 증권, 철강·금속, 제조업, 유통업, 보험, 기계, 금융업 등도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전 종목이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3% 가까이 떨어지며 큰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부분 1% 안팎으로 하락하고 있다.
특징주로는 삼익악기가 8% 넘게 급등하면서 지분 가치가 높아진 스페코 역시 8%에 이르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말 기준 삼익악기의 지분 구조는 김종섭 회장(18.75%) 다음으로 스페코가 15.20%를 갖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대비 2.09포인트(0.39%) 내린 534.05를 기록 중이다. 장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강력한 외국인 매도세에 곧 하락반전했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선 모습이다. 외국인이 146억원, 기관이 36억원 매도에 나선 가운데 개인만이 207억원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이틀째 하락하던 파라다이스가 상승 전환해 1% 넘게 오르고 있고 동서 역시 1%
녹십자셀은 전일보다 13% 급등하며 상한가 직전까지 오르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0.85원 오른 1018.5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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