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이는 큰 폭의 분양가 할인혜택과 더불어 완성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살 수 있다는 점이 수요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지속적으로 줄었다. 작년 4월 2만7905가구에 달했던 준공 후 미분양 단지는 올 4월 2만323가구로 27.17% 감소했다.
주택은 살 수 있는 재화 중 가장 고가의 상품이다. 하지만 실물은 준공이 되야 확인이 가능하다는 비정상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분양시 견본주택을 개관해 간접적인 상품확인 과정을 거치지만 만상 준공 후에는 동일 면적이라도 층·동·향에 따라 각기 다른 공간이 연출돼 문제가 되기도 한다.
준공 후 미분양 단지는 아파트를 직접 확인 후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미분양 적체는 건설사도 부담요인이기 때문에 할인 폭이 크다.
단, 바로 입주가 가능하기 때문에 계약금, 중도금, 잔금을 단기간에 마련해야 하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그럼 할인폭을 높인 준공 후 미분양 단지는 어디가 있을까.
일산 덕이지구에서 분양 중인 ‘일산 아이파크’는 2010년 12월 입주한 단지로 최초 분양가의 30%를 할인 분양하고 있다. 전용 84~175㎡, 총1,556가구 규모다.
부천시 원미구 약대동에 위치한 ‘부천 두산위브 트레지움’도 원 분양가에서 최대 20% 할인혜택에 발코니확장비용도 무상으로 제공해 준다. 전용 39~121㎡, 총1,843가구 규모로, 2011년 11월 입주한 단지다.
분양 후 입주기간 동안 유행이 변하거나, 입주자 취향에 맞지 않는 내부 인테리어를 바꿔주는 마케팅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최신 트렌드에 맞춘 인테리어 제공은 준공 후 미분양의 단점을 보완한 마케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신천동 ‘잠실 푸르지오 월드마크’ 인테리어 전·후 비교 사진 |
또 발코니 확장비와 시스템 에어컨도 제공된다. 지상 39층, 전용 84~244㎡, 총 288가구로 지어졌으며, 분양가 할인을 통해 3.3㎡당 2000만원대 초반대로 잔여세대를 분양중이다.
또 작년 8월 입주한 고양시 일산동 ‘일산 푸르지오’도 거실 아트월·대리석 벽, 안방 붙박이장 등 인테리어를 잔여세대에 한 해 선착순 제공해주고 있다. 전용 51~111㎡, 총 589가구 규모다.
지난 해 4월 입주한 인천 청라지구 ‘청라 더샵 레이크파크’는 초기 입주 당시 보다 청라지구의 기반시설을 비롯해 서울 접근성도 한층 개선됐다.
작년 6월 청라IC가 개통됐으며, 올 4월 경인직선화도로 원창동(남청라IC)~가정동(서인천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