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변하는 세계금융시장을 두고 나라 안팎의 경제 전문가들이 각각의 해석을 내놔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국외 투자자금 이른바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청산을 어떻게 보느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세계 금융시장 혼란의 밑바탕에는 일본의 금리인상에 따른 국외 투자자금 회귀 시나리오, 이른바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 문제가 깔려 있다는 데 이견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청산 규모와 속도 그리고 시장 충격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제각각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먼저, 이달 콜금리 동결을 선언한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생각은 느긋한 편입니다.
이 총재는 엔캐리 소멸의 전제조건인 수익률 격차가 단기간에 이뤄지기는 힘들 것이라며 이로 인해 국제금융이 시장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엔캐리 위기설에 대한 재경부의 입장도 한국은행과 대동소이 합니다.
진동수 재경부 차관은 그러나, 미국 경제지표 불안이 가져올 금융시장 불안확대 가능성을 경고하며 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조심스런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반해, 해외 경제전문가들은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세계 금융의 큰 손으로 불리는 소로스펀드의 조지 소로스 회장은 이미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청산은 시작됐다며 당분간 세계 금유시장의 혼란은 불가피할
이에 앞서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장도 지난 10년간 유지돼온 일본의 초저금리 상황이 계속되긴 힘들 것이라며 엔캐리 트레이드 역시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 즉각 외환시장의 엔화강세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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