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류업체 사이에 주가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롯데칠성이 맥주 '클라우드' 판매 호조, 무학이 수도권 소주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는 것과 달리 하이트진로만 상승 대열에 끼지 못하는 모습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이날 2만1400원에 거래돼 한 달 전(2만2900원)보다 6.5% 떨어졌다. 연초 2만원대에서 헤매다 4월 한때 2만5000원까지 올라왔지만 지난달 초부터 급락하는 모양새다. 반면 하이트진로 경쟁자들은 주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한 달 새 주가가 161만7000원에서 179만8000원까지 11.2% 올랐고, 무학은 4월 초 2만원대에서 16일 현재 3만1400원까지 뛰었다. 보해양조도 5월 16일 879원이던 주가가 한 달 만에 958원까지 상승했다.
반면 하이트진로에는 이렇다 할 호재가 없는 상황이다.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7.8% 감소한 106억원에 그칠 정도로 실적 부진이 계속되는 데다 강력한 경쟁자까지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드컵과 맥주 성수기인 여름에 접어든다는 게 위안이지만 펀더멘털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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