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부터 대기불안정으로 인한 우박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농작물 피해를 입은 농가들의 재해보험 사고접수가 늘어나고 있다.
17일 NH농협손해보험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우박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접수는 9900여건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경북 안동, 청송과 경남 밀양에 95% 이상이 집중됐으며, 경기, 충북, 충남 등 일부 지역에서도 피해가 접수됐다. 작물별로는 사과가 95%가 가장 많았으며, 배, 밭작물, 시설작물 등이 뒤를 이었다.
NH농협손보는 빠른 피해 복구를 위해 이달 초부터 농작물재해보험 담당 인력을 급파해 피해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보험금 지급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한편으로는 가입률 저조로 인해 이달 20일까지 기간을 연장한 '벼' 작물의 가입과, 6월 가입 품목인 '콩', '표고버섯' 등의 가입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의 피해를 대비하기 위해
NH농협손보 관계자는 "2년전 볼라벤, 덴빈 등의 태풍과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4만6000여 농가에 4900여억원 보험금이 지급될 정도로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었다"며 "자연재해는 예고 없이 발생하기 때문에 보험 가입을 통한 대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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