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관리비 절감 아파트가 눈길을 끈다. 아파트 관리비 중 개별 가구 사용료에 해당하는 전기료, 난방비, 급탕비 등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단지 내 태양광이나 지열 등을 활용한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을 도입한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전국 모든 건축물에 대해 에너지 사용량 정보를 공개해 부동산 포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삼성물산 '래미안 옥수 리버젠'은 지하 20~30m에 있는 공기를 순환펌프로 끌어 올려 사용하는 지열 시스템을 통해 시간당 27만5629㎾의 전력을 생산해 연간 최대 2500만원가량 운영비 절감이 가능하다. 가구당 연간 약 1만7000원이 절감되는 셈이다.
효성이 이달 충남 서산시 예천동에서 분양할 예정인 '서산 예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에는 총 10㎾ 규모 태양광 발전설비가 들어서고 지하주차장 조명등과 옥외보안등 등에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인 LED 조명이 설치된다. 지하주차장에는 폐열 회수용 환기시스템을 도입했다. 냉난방 후 남는 에너지나 외부 열에너지를 활용해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고 오염된 공기는 배출하는 친환경 설비다. 전기자동차 충전설비도 2개소 갖춰진다.
'죽동 대원칸타빌'에는 태양광과 바람을 이용해 생산한 전력으로 작동되는 하이브리드 가로등이 도입된다. 또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에너지 소비를 모니터링하고 일괄 소등, 가스ㆍ대기전력 차단시스템을 도입했다.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ㆍ감정동 일원에 공급되는 GS건설 '한강센트럴자이'는 4000여 가구 대단지인 만큼 '스스로 절약하는 집'을 표방해 다양한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하~1층 엘리베이터홀과 지하주차장 등에 LED 조명이 적용되고 승강기 작동 시 발생하
업계 관계자는 "실수요자 중심 시장에서 에너지 효율성과 관리비 절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전기자동차 충전소나 전력회생형 승강기 등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를 도입하는 단지는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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