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선준비위원회가 '경선룰'에 대한 합의안을 도출하는데 실패했습니다.
경준위는 복수의 중재안을 당 지도부에 제시하기로 결정하고 활동을 종료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선 시기와 방식에 대한 대선후보간의 입장차이는 결국 좁혀지지 못했습니다.
한나라당 경선준비위원회는 마직막 전체회의에서도 합의를 도출해 내지 못함에 따라 '7월-20만명'과 '9월-23만명'의 복수 중재안을 당 지도부에 넘겼습니다.
접점을 찾기 어려웠던 부분은 시기.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은 8월 이전을, 박근혜 전 대표측은 내심 8월 이후를 원했습니다.
인터뷰 : 박형준 / 한나라당 의원(이명박측 대리인)
-"7월까지는 수용하겠다는 것이다. 8월 휴가철에 경선을 치른다는 것도 맞지 않고 후보들을 뽑아서 후보 주도로 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
인터뷰 : 김재원 / 한나라당 의원(박근혜측 대리인)
-"시기를 한 달 늦추고 방식 바꾸자는 것 자체가 당헌 당규 놓고 흥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옳은 일이 아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측은 협상의 유연성을 내보이기도 했지만 추석 이후를 고집했습니다.
인터뷰 : 정문헌 / 한나라당 의원(손학규측 대리인)
-"저희는 기본적으로 9월 추석 이후면 좋겠고, 여론조사 포함해서 100만은 돼야 한다고 되는데 협상의 폭은 가지고 있다."
2주 만에 한 자리에 모인 대선주자들 사이에서도 최근의 논란을 의식한 듯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행사장 맨 앞에 자리한 박근혜, 이명박, 손학규 등 빅3는 서로 인사말만 주고 받았을 뿐 거의 대화를 나누지 않았습니다.
경선룰 논란에서 한발 비켜 서 있는 원희룡, 고진화 의원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터뷰 : 원희룡 / 한나라당 전 최고위원
-"경선시기와 방식 둘러싼 논의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 국민들의 밥상을 어떻게 풍부하게 할지, 삶의 질을 어떻게 높일지 정책 경쟁
인터뷰 : 고진화 / 한나라당 의원
-"완전한 국민경선제 실행하면 논쟁 다 끝난다. 왜 논쟁있나? 특정 계파 이득 따지기 때문이다."
후보간 합의에 실패함에 따라 경선 시기와 방식을 둘러싼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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