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수 한국 금융투자협회 회장을 비롯해 국내 중대형 증권사 사장단이 '뉴 포트폴리오 코리아' 행사의 일환으로 콜롬비아행을 선택한 것이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뉴 포트폴리오 코리아 행사는 매년 협회와 증권사 사장단 등이 금융투자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모색한다는 이유로 15년 넘게 진행돼오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을 비롯해 증권사 8곳의 사장단은 오는 20일부터 약 열흘간 콜롬비아를 방문해 콜롬비아 거래소 및 투자진흥청 등을 방문한다.
한반도 면적의 11배가 넘는 콜롬비아는 브라질과 멕시코에 이어 중남미 3위의 소비 시장이다. 최근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면서 해외 금융기관 역시 속속 문을 두드리는 등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콜롬비아의 국내총생산(GDP)은 여전히 우리나라의 3분의 1에 그친다. 중남미 1위 시장인 브라질에도 뜨뜻미지근한 행보를 보인던 증권사가 해외 진출 기회를 찾기 위한 장소로 콜롬비아를 선택한 것에는 의문이 든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협회는 지난해 뉴 포트폴리오 행사로 이스라엘을 찾았지만 포럼을 개최한 것 외에는 특별한 내용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는 해당 출장 외에도 다음달께 자산운용업계 사장들과의
협회 측은 "콜롬비아 대통령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등 콜롬비아 대사관 측이 먼저 연락이 와서 진행한 내용"이라며 "우리의 금융제도 등에 관심을 보이는 등 먼저 저쪽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