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연속 전국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건설사들이 올 상반기 분양에서 전 사업장이 100% 순위 내 마감하는 등 '명불허전'임을 입증했다.
시공능력평가 제도란 건설사의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순위다.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분양시장은 소위 '될 지역만 되다'는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수요자들 사이에 시공사의 안전성과 준공 후 아파트 품질 등이 중요 선택기준으로 자리 잡아 분양성적이 갈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2년 설립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현대엠코는 지난 4월 현대엔지니어링과 합병했다. 탄탄한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국토부 발표 시공능력평가 순위 역시 2011년 23위, 2012년 21위, 2013년 13위로 뛰어올랐다.
특히 합병효과로 인해 통합 법인인 ‘현대엔지니어링’은 합산 매출액이 약 6조원(2013년 기준)으로 건설업계 상위 8위에 위치하고 있다. 합병 실적이 반영되는 올해 시공능력평가 발표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은 무난하게 톱 10 진입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탄한 기업 성장추세는 분양률로 이어졌다.
올 2월 경기 성남시 위례신도시 A3-6a 블록에서 신규 공급한 ‘엠코타운 센트로엘(총 673가구)’의 경우 7434건의 청약신청이 몰리면서 모든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으며, 특히 가장 경쟁이 치열한 98A 타입의 경우 1순위에서 기타경기지역 40대1, 서울인천 32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3월 대구 달성군에서 신규 공급된 ‘북죽곡 엠코타운 더 솔레뉴(총 1096가구)’도 1순위에서 무려 1만1540건의 청약신청이 몰리면서 전 주택형이 마감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세종시, 동탄신도시 등 주요지역 공급 성공에 이어 올 상반기에는 광주(월남지구), 전북혁신도시, 천안(불당), 시흥(배곧신도시), 송도(국제도시) 등에서 분양 사업장마다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올해 공급된 5개 사업장 3489가구에는 총 3만2807건의 청약 접수가 몰리며 전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했다.
우미건설은 내실 있는 경영을 바탕으로 한 알짜배기 기업 중 하나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2011년 56위, 2012년 47위, 2013년 45위 등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올 상반기 신규 분양한 3개 사업장에서 3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상반기 물량 조기 마감, 하반기 분양도 풍성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7월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묵현리 일대에서 ‘남양주 화도 엠코타운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첫 조합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2층~지상33층 전용면적 59~84㎡ 총 1602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대단지이며, 현재 토지 100% 확보를 마쳤다.
서울~춘천간고속도로, 경춘선복선전철, 수석~호평 고속화도로 등을 이용해 서울 도심까지 30분대 진입이 가능하며 천마산군립공원, 송라산 등이 인접해 환경이 쾌적하다.
교육시설은 참사랑어린이집, 장현유치원, 화도초등학교, 심석중학교, 심석고등학교 등이 가깝고 농협하나로마트, 롯데마트(마석점)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올 하반기에는 서울 마곡지구 A13블록에서 지하철 5호선 마곡역 역세권 아파트인 ‘마곡 엠코타운’ 전용면적 59~84㎡ 1223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경기도 용인시 서천택지개발지구 5블록에서도 ‘서천지구 엠코타운’ 분양을 준비 중이다.
호반건설은 오는 7월부터 위례신도시와 천안 아산탕정지구 등에서 신규 분양을 준비 중이다.
위례신도시 A2-8블록에서는 전용면적 97㎡ 총 1137가구 규모의 ‘위례 호반베르디움’을 공급할 계획이다. 단지 인근에 초·중·고 학교부지 및 대규모 근린공원이 위치해 우수한 교육환경과 쾌적성을 갖췄다.
충남 천안시 불당동 아산탕정지구 1-C4블록에서는 전용면적 84~168㎡ 573가구로 구성된 주상복합 아파트 ‘천안불당 호반베르디움2차’를 선보인다.
지난 4월 1차 물량에 이은 2차 분양단지로 1300여 가구 규모의 브랜드타운을 형성한다. KTX 천안아산역, 1호선 아산역, 갤러리아백화점(센터시티), 이마트(펜타포트점) 등의 교통, 편의시설이 근거리에 위치해 이용이 편리하다.
우미건설은 올 하반기 경북 구미와 충남 천안 등에서 상반기 흥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9월 중에 경북 구미시 산동면 구미확장단지 B2블록에서 ‘구미옥계 우미린3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104㎡ 1225가구로 구성됐으며, 기 공급된 1~2차와 함께 2900여 가구 규모의 브랜드타운을 이룬다.
구미 국가산업단지 배후에 위치해 주거수요가 풍부하며 구미IC, 가산IC를 통한
10월에는 충남 천안시 불당동 아산탕정지구 1-C1블록에서 ‘아산탕정 우미린’ 신규 분양을 준비 중이다. 총 595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로, 근린공원 인접해 있어 주거쾌적성이 높고 학교부지 또한 가까이 위치해 교육환경이 좋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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