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6월 들어 현재까지 자사주 처분을 결정한 코스닥 기업 11개사 가운데 절반이 넘는 6개사(54.5%)가 임직원 상여금 지급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월에 포상을 명목으로 직원들에게 자사주를 나눠준 코스닥 업체가 월별 평균 3.4개사에 그치고 해당 기간 자사주를 처분한 전체 기업의 17%에 불과한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달 들어 유진테크, 정상제이엘에스, 프롬써어티, 레드캡투어, 인포뱅크, HRS 등 6개사가 인센티브 지급을 위해 처분한 주식가치는 평균 3억1568만원으로 지난달 7782만원에 비해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총액 기준으로도 19억원에 달해 지난 1월 6억700만원, 2월 4억1000만원, 3월 2억5000만원, 4월 12억3000만원, 5월 8000만원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많은 기업은 연말연초나 반기가 지날 무렵 우수 직원을 포상하고 애사심을 북돋우기 위해 특별 상여금을 지급한다. 보너스를 현금이 아닌 주식의 형태로 주게 되면 임직원을 격려하는 동시에 자사주를 장내에서 매각할 때 발생하는 주가 하락 위험을 피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그러나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말처럼 기업도 여유가 있어야 이익을 배분할 수 있다. 휴가철을 앞두고 주식을 지급한 코스닥 기업 대부분 올해 1분기 실적이 양호하고 2분기 이후 전망도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역시 연초 이후 처분 시점까지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17일 자사주를 임직원에게 지급한 방수부품업체 HRS는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0.8%와 13.3% 증가했으며 주가도 올 들어 16일까지 43% 넘게 치솟았다.
최성환 유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방수, 웨어러블 기기 등에 사용되는 액상실리콘을 생산하는 기업이 KCC와 HRS 두 곳밖에 없어 매출이 급성장세"라며 "이
[김윤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