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내일(12일)부터 임시국회를 소집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등은 '책임전가용' 국회라고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임시국회가 열리더라도 공전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모임, 민주당, 민노당은 한나라당의 12일 임시국회 소집에 대해 일제히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2월 민생국회를 무력화시킨 한나라당이 어떤 사과나 반성 없이 또 다시 국회를 당리당략의 놀이터로서 유린하려고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통합신당모임과 민주당은 주택법 등 민생법안 처리에 대한 보장이 없는 임시국회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에 한나라당은 소속의원 127명의 요구로 소집된 임시국회가 법률적 요건을 갖춘 만큼 12일부터 국회를 열어놓고 우리당 등의 참여를 압박한다는 전략입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대정부 질문이 없는 만큼 국회의장이 해외출장중이라고 해서 12일에 국회를 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해 강행방침을 다시한번 확인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원구성 문제와 관련해, 당장 내일(12일)부터 원내수석부대표간 협의를 갖자고 제안하고, 민생법안 협의를 위해 2~3일간 열린우리당을 기다리겠
우리당이 민생법안과 사학법 연계 불가 방침을 밝히라고 요구한 데 대해서는 거부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3월 임시국회는 12일부터 문만 열어놓고 회의는 열리지 않는 '개점휴업' 상태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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