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하반기 글로벌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미국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통화정책 공조(완화정책)가 마무리되는 국면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23일 예상했다.
이날 김명실 선임연구원과 이재승 채권분석팀장은 "하반기 미국의 테이퍼링 종료 이후 금리인상 등과 관련한 출구전략 지침이 세부화되면서 미국 중심의 통화정책 공조는 마무리 국면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흥국을 중심으로 각국의 경제여건에 맞춘 독립적인 통화정책 실시의 시대, 즉 통화정책의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독립적인 통화정책 실시의 시대 도래와 함께,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는 우선 말레이시아와 대만을 중심으로 선제적인 통화정책 변화가 실시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 선임연구원과 이 팀장은 "높은 물가상승률과 환율변동성을 고려할 때 인도, 인도네시아 모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만한 명분은 있다"면서도 "그러나 아직까지 양호한 자본수지와 예상보다 심화되고 있는 경상수지 적자 및 성장률 부진 등을 감안한다면 이들 국가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은 1분기 전망에 비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진국 경제회복에서 가장 먼저 혜택을 볼 수 있는 한국은 단기적으로 통화정책 변화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 하반기 완화정책을 단행한 헝가리와 태국, 중국의 하반기에도 현 정책 스탠스를 유지하며, 추가적 금리인하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김 선임연구원과 이 팀장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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