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코스닥시장에서 다음과 행남자기는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다음 주가는 지난달 합병 발표 직후 10만3200원까지 올랐다가 한 달 가까이 조정받은 뒤 이날 11만64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행남자기는 경영권 매각설이 돌면서 지난 16일 주가가 연초 대비 2배 이상 올랐으나 회사 측이 부인하면서 급락했지만 23일 7240원까지 오르면서 역시 52주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두 종목 모두 15% 가까이 급등할 뚜렷한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다음은 지난 20일 외국계 증권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매수보고서를 내면서 외국인 투자가 부쩍 늘은 것이 유력한 이유로 꼽힌다. 합병 발표 직후 23만주 가까이 사들인 뒤 14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던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 20일부터 순매수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행남자기는 지난 17일 오너 일가가 이달 들어 20%가 넘는 지분을 매각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신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이들 종목 급등에 대해 관계자들은 당황스러워 하는 눈치다. 행남자기 관계자는 "아직 신사업을 무엇으로 할지 구체적으로 결정한 것도 아닌데 주가가 급등해서 당혹스럽다"고 털어놨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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