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선룰'을 둘러싼 대선후보간의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당 경선준비위원회의 활동 시한이 연장되자 손학규 전 경기지사측은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선준비위원회의 중재안 처리를 놓고 고심하던 한나라당 지도부가 경준위 활동 시한을 일주일 연장했습니다.
인터뷰 : 유기준 / 한나라당 대변인
-"그 기간 동안 국민과 당원 일정수의 여론조사를 실시해서 시기와 방식에 대해 안을 마련한다고 결정한다."
강재섭 대표는 아직 중재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각 후보측이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손학규 전 경기지사측은 이에 즉각 반발하며 경준위 불참을 결정했습니다.
활동시한을 연장해도 본선 승리를 담보할 '경선룰'이 마련될 것 같지 않다며 더이상 경준위에 대리인을 보낼 필요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원희룡 의원측 역시 경준위에 자신들의 의견을 모두 전달했다며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도 경준위 논의 과정에 강한 불만을 표명했습니다.
인터뷰 : 박근혜 / 전 한나라당 대표
-"후보들이 이거 줄테니까 이거 달라고 야합하듯이 한다면 반대하는 후보도 있지 않겠나, 그렇게 하면 명분도 없고 합의도 안될 것이다."
당이 구태정치로 회귀하는 조짐이 보인다며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박 전 대표측은 특히 경준위의 중재안은 특정 주자에 치우친 결과로 '7월-20만명' 안은 아무런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명박 전 시장측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7월-20만명 중재안은 이견을 절충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
인터뷰 : 한성원 / 기자
-"경준위의 활동 시한이 연장됐지만 일부경준위 위원들이 불참 의사를 밝히는 등 '경선룰'을 둘러싼 난항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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