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는 성남시(분당신도시)에 이어 두 번째로 수직증축리모델링 지원사업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고양시에 따르면 사업이 가능한 단지로 주엽동 강선마을 6단지와 14단지, 대화동 성저마을3단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수직증축을 시도할 경우 해당 아파트는 2~3층 수직증축이 가능하며, 가구수를 최대 15% 늘려 사업비로 조달할 수 있다. 늘어난 가구수를 일반분양을 통해 사업비로 쓰면서 조합원 부담금을 줄이는 방식이다.
강선마을 6단지는 현재 556가구로, 82가구를 추가해 일반분양할 수 있다. 성저마을은 534가구로 78가구를 늘릴 수 있다. 고양시 측은 일산신도시가 1990년대 초에 준공되면서 노후화 대책으로 리모델링 사업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새 아파트로의 정비 가능 여부보다는 사업성이 관건이라는 시각이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이미 대치동과 청담동 등에서 성공적인 리모델링사업이 진행된 바 있다. 8억원 안팎의 아파트가 리모델링을 통해 12억~13억원대 아파트로 거듭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주민분담금은 3억원 수준이었다. 반면 일산은 새 아파트에 대한 가격 상승 여력이 강남이나 동남권 신도시보다 낮아 주민들이 투자비 이상 아파트를 가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 부동산전문가는 "리모델링은 재건축에 비해 가구수가 크게 늘지 않은 데 반해 시공비는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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