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8차 협상이 모두 끝났습니다.
일부 분과 협상이 타결됐지만 농업과 자동차 등 핵심 쟁점들은 다음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고위급 협의에서 타결될 전망입니다.
협상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앵커1) 양국 수석대표가 조금전 브리핑을 갖고 협상 결과를 설명했는데요. 어떤 얘기가 나왔습니까?
김종훈 수석대표는 조금 전 브리핑을 통해 이번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실무 차원에서 타결할 수 없는 몇몇 쟁점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쟁점에 대해 의견접근을 이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기자 브리핑을 한 커틀러 미국 수석대표 역시 이번 8차 협상에서는 그 어떤 협상보다 많은 진전이 이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양국 수석대표는 그러나 농업과 자동차 등 핵심 쟁점에서는 여전히 갈길이 멀다고 말해 앞으로 남은 고위급 협상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앵커2) 한미 FTA 8차 협상이 오늘 모두 끝났는데 협상 결과를 정리해 볼까요?
먼저 성과라고 한다면 경쟁과 정부조달, 통관 분과 협상이 완전 타결됐다는 점입니다.
금융서비스와 서비스, 상품, 통신, 전자상거래, 총칙, 무역장벽 등 7개 분과도 한 두 문제만을 남겨 놓고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습니다.
마지막까지 남은 쟁점은 농업과 자동차, 개성공단, 무역구제 등입니다.
농업 분야는 관세철폐와 함께 쇠고기 수입 문제가 남아 있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관세철폐와 배기량 기준의 자동차 세제 개선 문제가 고위급 협의로 넘어갔습니다.
고위급으로 진행된 섬유협상도 관세철폐 문제를 놓고 미국의 수정안을 우리가 거부해 마지막까지 쟁점으로 남았습니다.
앵커3) 이제 앞으로 일정은 어떻게 진행되죠?
양측은 지난해 6월 워싱턴에서 첫 협상을 가진데 이어 10개월동안 서울과 워싱턴을 번갈아 가며 모두 8차례의 공식 협상을 가졌습니다.
이제 분과차원의 협상은 모두 끝났습니다.
남은 쟁점은 고위급에서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양측은 오는 19일부터 3~4일간 워싱턴에서 수석대표와 미타결 분과의 분과장들이 참석하는 고위급 협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고위급 협의는 수석대표와 한 두개 분과장이 참석해 쟁점들을 주고받는 빅딜을 시도합니다.
같은날 서울에서는 농업 고위급 회담이 열립니다.
수석대표급 고위급 협의가 끝나면 마지막으로 통상
최종 협상 타결은 여기서 이뤄지게 됩니다.
두 나라는 미국의 무역촉진권한 TPA 일정에 따라 미국 시간으로 3월30일 오후 6시 이전에 협상 타결을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하얏트호텔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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