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25일 장초반 결제 수요가 유입돼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11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9원 오른 1020.2원을 기록 중이다. 환율은 0.9원 오른 1019.3원에 개장해 오름폭을 늘려 1020원선을 탈환했다.
환율 시장은 전일에 이어 수입업체들의 저점 결제 수요가 유입돼 오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역외 시장에서도 원·달러 1개월물의 최종 호가는 1020.25원으로, 1개월 스왑포인트 1.30원을 감안하면 전일 종가 대비 0.55원 오른 1018.95원을 기록했다.
또 간밤 글로벌 달러가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소폭 올라 상승 동력이 됐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오전 5월 신규주택 판매건수가 50만4000건으로 전월 대비 18.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5월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로 미국 경기 회복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민간 리서치그룹인 콘퍼런스보드도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85.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83.5보다 1.7포인트가 높아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월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케이스쉴러가 함께 발표한 지난 4월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 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10.8% 상승했다. 3월 기록인 12.4%와 시장 예상치인 11.4%보다 낮은
다만 분기말, 반기말이 겹쳐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등장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폭은 제한됐다.
외환 컨설팅 회사 델톤 측은 "미국 주택 및 소비자 신뢰 지수가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연준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이 증가함에 따라 달러 가치를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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