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26일 오전 11시 7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9.86포인트(0.5%) 오른 1991.63을 기록 중이다.
간밤 뉴욕 증시가 미국의 경기가 '바닥'을 치고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하면서 외국인의 투자 심리가 소폭 회복된 탓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5월 내구재 주문은 1% 감소해 부진했으나 소비심리 개선과 내구재 주문에 선행하는 핵심 자본재 주문이 증가하는 점을 감안할 때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개선 전망에 힘을 실었다.
이에 따른 투자심리가 살아나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6억원과 85억원 '사자'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개인은 28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거래가 51억원, 비차익거래가 978억원 매수 우위를 보여 총 1029억원 순매수가 나타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운송장비, 유통업,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 금융업, 증권, 보험 서비스업, 제조업은 오르고 있으나 화학, 의료정밀, 은행업은 하락하고 있다. 특히 전기가스업이 4% 이상 크게 떨어지는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1% 이상 오르는 것을 비롯해 NAVER, 현대모비스, POSCO, 기아차, 신한지주도 강세다. 반면 현대차, SK하이닉스, 한국전력, 삼성생명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밖에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발생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착륙사고와 관련해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2% 이상 빠지고 있다.
오뚜기는 2분기 실적 기대감에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면서 5% 이상 오르는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3.94포인트(0.75%) 오른 531.27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95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40억원과 35억원 어치를 내다 팔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 서울반도체, CJ오쇼핑, 다음, GS홈쇼핑, 포스코ICT, SK브로드밴드 등이
이밖에 아이리버가 SK그룹으로 편입된다는 기대감에 이틀 연속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3.6원 내린 1017.4원을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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